봉명동 '송정설렁탕', 맛과 건강까지 챙기는 든든한 한끼

풍부한 고단백 건강식 설렁탕이 한약재를 만나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았다.
유성구 봉명동에 위치한 송정설렁탕. 때이른 점심시간임에도 각기 자리를 잡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가게 입구에서부터 진한 한약재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한방설렁탕이 그 주인공이다. 주인장은 직접 인삼과 황기를 제분하고 깊이 우려낸 사골 육수에 더해 깊은 맛과 은은한 향을 자아냈다. 뽀얀 한방 사골 국물에 따끈한 밥을  말아먹는 맛이 진미다. 곁들어진 소면과 부드러운 식감의 고기는 한방설렁탕에 깊은 맛과 잘 어우러진다.

"뚝배기에 왕만두를 사정없이 터뜨린후 밥을 말아 함께 드시면 더욱 맛있습니다."
수저 세팅지에 왕만두에 대해 손님이 대처하는 자세가 적혀있다. 주인장의 섬세한 배려에 테이블마다 작은 미소가 번진다.

사정없이 만두를 터뜨렸다. 꽉찬 왕만두 속이 그제서야 얼굴을 내비치며 뚝배기 안을 가득 메운다. 김치와 고기왕만두의 속 양념이 사골국물과 적절히 어우려져 입맛을 사로 잡는다. 여기에 각자 기호에 맞게 다진양념과 깍두기 국물을 넣어 먹으면 된다.

여기서 잠깐, 송정설렁탕을 찾는 사람들이 유의해야할 점이 있다. 양은 주전자의 내용물은 절대 물이 아니다. 물인줄 알고 자칫 컵에 따르는 순간 빨간 깍두기 국물로 낭패를 볼 수 있다. 따로 깍두기 국물을 시키는 번거로움 없이 테이블마다 미리 배치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한 주인장의 센스가 돋보인다.
 

▲철판 그릇에 사골국물과 보글 보글 끓여나와 국물의 깊은 맛과 도가니의 고소함이 어우러진다.<사진=백승민 기자>
▲철판 그릇에 사골국물과 보글 보글 끓여나와 국물의 깊은 맛과 도가니의 고소함이 어우러진다.<사진=백승민 기자>

쫀쫀한 맛의 도가니 수육 역시 별미 메뉴로 함께 주문해 맛보는 것도 괜찮다. 야들야들한 식감의 도가니와 함께 각종 한방재료와 버섯이 조화를 이룬다. 동그란 철판 그릇에 사골국물과 보글 보글 끓여나와 국물의 깊은 맛과 도가니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입 안 가득 퍼진다.

기름진 음식이 주를 이룬 만큼, 김치와 깍두기는 언제나 알맞게 익혀 놓는다.

송정설렁탕의 주 메뉴는 왕만두설렁탕과 한방설렁탕이다. 골목에 위치해 작지도 크지도 않는 규모지만 이 가게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주인장의 친절함이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친절한 주인장은 늘 손님상을 들여다보고 부족함을 채워주고 있다.

선선해진 봄 날씨에 따끈한 국물, 개운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속이 꽉 찬 만두로 속까지 채울 수 있는 송정설렁탕을 추천한다.

▲정갈한 반찬(왼쪽)과 기호에 맞게 넣어먹는 깍두기 국물(오른쪽)<사진=백승민 기자>
▲정갈한 반찬(왼쪽)과 기호에 맞게 넣어먹는 깍두기 국물(오른쪽)<사진=백승민 기자>

▲송정설렁탕은 유성구 봉명동 유성우체국 골목 뒷편에 위치하고 있다.<사진=백승민 기자>
▲송정설렁탕은 유성구 봉명동 유성우체국 골목 뒷편에 위치하고 있다.<사진=백승민 기자>

▲ 메뉴 : 설렁탕 6000원/ 왕만두설렁탕 6000원/ 한방설렁탕 8000원
도가니수육 30000원(大), 20000원(小)/ 왕만두 5000원

상호 송정설렁탕
전화번호 042-826-1228
영업시간 오전 8시 ~ 오후 10시(일요일 휴무)
휴무 일요일 휴무
주소 대전광역시 유성구 계룡로105번길 63(봉명동 5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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