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때면 직장인들로 '북적북적'
소문 자자한 신성동 삼계탕 맛집 '원가든'

올해도 어김없이 몸보신의 계절이 돌아왔다. 초복이 오려면 아직 한달 가량이나 남았음에도 '모태' 허약체질 탓에, 두 손은 벌써부터 초록색 창을 통해 '여름철 보양식' 검색하기 바쁘다.

여름철 최고 인기 보양식은 무엇일까? 한 취업전문 사이트 조사결과에 따르면 삼계탕이 8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닭고기는 쇠고기보다 다양한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어 '체력 보강에 으뜸'이라 하니, '치느님'에서부터 닭은 결코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

우리 일행은 신성동에 위치한 '원가든'을 찾아, 원기 두둑히 채워 줄 능이버섯 삼계탕을 주문했다.

삼계탕이 나오기 전 상추겉절이, 갓김치, 오이냉국, 오징어채 등 소박하지만 맛깔스러운 밑반찬들이 차려졌다. 특히 상큼한 맛을 자랑하는 오이냉국을 한 숟갈 떠먹자 입맛이 저절로 살아난다.

인삼 잎사귀와 가지런히 뿌려진 파들이 삼계탕 비주얼에 한몫 단단히 한다.<사진=김다솔 수습 기자>
인삼 잎사귀와 가지런히 뿌려진 파들이 삼계탕 비주얼에 한몫 단단히 한다.<사진=김다솔 수습 기자>

곧이어 나온 주인공 능이버섯삼계탕. 일단 비주얼이 압도적이다. 사실 인삼 잎사귀는 이날 처음 봤다.  그동안 버려졌던 인삼 잎사귀지만, 뿌리 부분보다 인삼 고유의 성분인 사포닌이 5배 이상 더 함유돼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있다고 한다. 이를 재빨리 상기하자마자 얼른 입 속으로 직행시켰다.

"진국이네!" 

닭다리 하나 뜯기 전, 역시 국물부터 맛보는 것이 우리 한국인이다. 인삼 향과 담백하고 독특한 능이버섯 국물 맛이 과연 일품이다. 시각, 후각 모두 건강해지는 느낌이 바로 이건가 보다.

제법 두툼한 살코기와 삼계탕의 향을 책임지고 있는 능이버섯.<사진=김다솔 수습 기자>
제법 두툼한 살코기와 삼계탕의 향을 책임지고 있는 능이버섯.<사진=김다솔 수습 기자>

숟가락으로 닭 주변을 휘이~저어본다. 어딘가에 숨어있을 능이버섯을 찾기 위해서다. 곧이어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하는 능이버섯을 발견했다. 능이버섯이 몸에 좋다는 것은 세 살짜리 아기도 하는 사실. 삼계탕의 효능을 배가시키고 축-처진 온몸에 원기를 복돋아 주기에 더할나위 없는 능이버섯이다.

고기씹는 소리마저 찰지다. 육질은 쫀쫀하고 부드러워 먹기 '딱' 좋다. 어느정도 두툼한 살코기를 흡입하고, 배를 딱-갈라본다. 찰기운 '좌르르' 도는 찰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삼계탕 국물과 어우러진 찰밥의 고소한 맛이 꽤 별미다. 속에는 인삼뿌리가 들어있다. 삼은 '몸이 찬 사람에게는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는 말에 얼른 한 입 베어문다.

어느덧 삼계탕 뚝배기는 수줍게 뼈만 드러낸 닭만이 남겨져있다. 한껏 불러진 배를 위아래로 쓰다듬으며 나오니, 몸에 열이 도는 거 마저 느껴진다.

윤기 좌르르 흐르는 찰밥과 보기만 해도 몸에서 열이 날 것 같은 인삼뿌리.<사진=김다솔 수습 기자>
윤기 좌르르 흐르는 찰밥과 보기만 해도 몸에서 열이 날 것 같은 인삼뿌리.<사진=김다솔 수습 기자>

조금 일찍 찾아온 더위에 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아침부터 눈꺼풀은 무겁기만 하고, 두 다리가 스스르 풀린다. 떨어질 때도 떨어진 식욕이 바야흐로 '귀차니즘의 시대'가 왔음을 알리는 요즘. 직장동료들과 혹은 가족들과 함께 고담백 고영양 '능이버섯 삼계탕'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메뉴: 능이버섯 오리백숙 5만8000원/ 능이버섯 토종백숙 5만5000원/ 능이버섯 삼계탕 만5000원/ 송이버섯 토종백숙 7만원/ 능이버섯 샤브전골(2인이상) 만원/ 능이버섯 곰탕 8000원/ 오리훈제정식(2인이상) 만원
 

상호 원가든
전화번호 042-864-1600
영업시간 오전10시부터 오후10시까지
휴무 명절
주소 대전 유성구 신성로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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