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동 핵왕족발, 100% 국내산 앞다리만 사용…부드러운 맛 일품

족발계를 평정할 진정한 강자가 나타났다. 유성 신성동에 위치한 신성동 핵왕족발집. 간판에서부터 자신감이 철철 넘친다. '당일 삶아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는 이 집. 자리잡은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 중이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족발은 콜라겐과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부미용에 좋다. 또한 근육수축, 눈의 피로회복, 무릎관절통 예방, 두뇌발달, 면역력 강화, 심장질환 예방 등에도 큰 효과를 보인다. 이 외에도 모유 분비촉진과 피로회복, 신장을 보하고 이뇨작용을 촉진시키는 등 맛과 건강을 함께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다.

식당 안에서도 이 집의 자부심은 계속 이어진다. 100% 국내산 앞다리만 사용한다는 문구부터 옛날맛 그대로 되살리기 위해 180~200일 사이의 암돼지를 하루 두 번 삶아 그 날에 판매한다는 원칙까지 여기저기 써붙여져 있다. 

족발과 쟁반국수를 주문했다. 주문이 들어감과 동시에 조리도 시작된다. 손님들이 볼 수 있도록 나름 오픈형 주방도 갖추고 있다. 이 집의 주인장은 "우리 집 음식은 다 맛있다. 다시 찾는 손님들이 많다"며 "맛없으면 내가 책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밑반찬은 오독 오독 아삭 아삭 씹히는 무김치와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콩나물국, 맛있는 양념으로 오물 조물 무친 부추가 준비된다. 이 중에서 별미는 콩나물국. 얼큰한 맛이 온 몸을 훑고 지나간다. 족발이 나오기전 드링킹은 기본. 어느새 바닥을 드러낸다. 새우젓과 쌈장, 마늘, 고추를 담은 모양새도 제법 깔끔하다.

마침내 등장한 고운 자태의 족발과 쟁반국수. 일단 족발은 윤기가 좌르르 흐른다. 국내산 돼지 앞발만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부드럽고 쫀득쫀득한 맛이 일품. 몇 차례 반복되는 조리 과정을 통해 잡냄새를 없애기 때문에 본연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야채에 족발 한 점 올리고, 그 위에 마늘과 쌈장, 새우젓, 무김치, 부추 등을 올려 탑을 만든다. 잘 오무려 크게 입에 넣는다. 그 큰 쌈이 한 번에 입 속으로 들어간다. 우적 우적 씹으며 족발의 맛을 느낀다. 적당히 잘 삶아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좋고, 돼지고기 잡냄새는 물론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깊은 맛이 난다.

쟁반국수도 새콤 달콤하니 맛있다. 매운맛을 질색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고심해 볼만 하다. 조금 맵다. 그래도 맛있게 매운 맛이 매력적인 쟁반국수. 각종 야채와 함께 버무려져 나오는데, 국수가 탱글탱글하니 입 속에서 춤을 춘다. 끝이 매력적이다. 달콤함이 얼얼해진 혀를 감싸안는다. 또 한 번 젓가락이 가는 이유다.

가족이 운영하는 신성동 핵왕족발집. 아버지는 족발을 손님들이 먹기 좋게 썰어내고, 어머니는 주방을, 딸은 홀을 책임진다. 그래서 그런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도 이 집이 인기를 끄는 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 집은 사실 동학사 근처에서 유명했던 양푼이 동태찌개 집이었다. 가게 계약이 만료돼 어쩔 수 없이 이쪽으로 이사오게 됐다는 주인장은 "양푼이 동태찌개 집을 계속 하려다 저녁에도 손님들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을 마련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각한게 족발이다"라며 "양푼이 동태찌개를 기억하는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그것 역시 같이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맛있게 먹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족발계 강자로 자리매김할 신성동 핵왕족발집. 즐거운 저녁시간을 책임질 할력이 이 곳에 있는 듯 하다.

▲메뉴 : 족발(33000원, 28000원, 22000원), 해물냉채족(35000원, 30000원, 25000원), 매운불족발 20000원, 미니족 16000원, 낙지볶음 25000원, 쟁반국수 10000원, 양푼이동태찌개 7000원, 돼지쫄데기찌개 8000원(2인이상), 낙지볶음+청국장 7000원(2인이상)
 

상호 핵왕족발
전화번호 042)825-1585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2시
휴무 유동적
주소 대전 유성구 신성동 21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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